[주목! 이 기업] 장충동왕족발‥가맹점주서 CEO로 '우먼파워'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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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족발 생산업체인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 대표(53·사진)는 요즘 폭주하는 주문 때문에 오히려 곤혹스럽다.
이 회사가 전국 170개 가맹점에 공급하는 족발은 하루 10t에 달하지만 주문량의 60%에 불과하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여파로 돼지족발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주문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족발'하면 흔히 서울 장충동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국내 최대의 족발 프랜차이즈인 '장충동왕족발'도 당연히 서울 장충동에 본점이 있는 줄 알고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24년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족발업계를 평정한 '장충동왕족발'은 1984년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서 창업주인 한봉수씨가 '장충(匠忠)족발'이라는 상호로 문을 연 대전의 향토기업이다.
신 대표는 원래 가맹점 점주였다가 본사를 인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96년 남편이 운영 중인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자 생활전선에 나서게 된 그녀는 이듬해 고향인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장충동왕족발 동래점을 차렸다.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서 주문이 와도 한걸음에 달려갈 정도로 억척스럽게 운영한 덕에 줄곧 가맹점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그의 고객 감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신 대표는 남들은 다 죽겠다고 난리쳤던 IMF 때 오히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에 감동한 손님들의 제보전화가 본사로 하루에도 몇 통씩 이어졌다.
이를 눈여겨보던 창업주는 그를 부산지사장에 이어 가맹본부장으로 발탁했고 마침내 2001년 1월 본사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장충동왕족발에는 또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개 붙는다.
최초 '장충동' 상호 사용(91년 장충동왕족발 상표등록),최초 '장족발' 판매,최초 족발 '프랜차이즈',최초 족발 주문배달,최초 종이포장재 사용,동종업계 최초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 등 셀 수 없이 많다.
매년 25% 이상의 매출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장충동왕족발은 내년 2월 대전과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을 충북 청원군 현도면 선동리 새 공장으로 통합,이전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이 회사가 전국 170개 가맹점에 공급하는 족발은 하루 10t에 달하지만 주문량의 60%에 불과하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여파로 돼지족발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주문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족발'하면 흔히 서울 장충동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국내 최대의 족발 프랜차이즈인 '장충동왕족발'도 당연히 서울 장충동에 본점이 있는 줄 알고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24년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족발업계를 평정한 '장충동왕족발'은 1984년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서 창업주인 한봉수씨가 '장충(匠忠)족발'이라는 상호로 문을 연 대전의 향토기업이다.
신 대표는 원래 가맹점 점주였다가 본사를 인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96년 남편이 운영 중인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자 생활전선에 나서게 된 그녀는 이듬해 고향인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장충동왕족발 동래점을 차렸다.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서 주문이 와도 한걸음에 달려갈 정도로 억척스럽게 운영한 덕에 줄곧 가맹점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그의 고객 감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신 대표는 남들은 다 죽겠다고 난리쳤던 IMF 때 오히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에 감동한 손님들의 제보전화가 본사로 하루에도 몇 통씩 이어졌다.
이를 눈여겨보던 창업주는 그를 부산지사장에 이어 가맹본부장으로 발탁했고 마침내 2001년 1월 본사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장충동왕족발에는 또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개 붙는다.
최초 '장충동' 상호 사용(91년 장충동왕족발 상표등록),최초 '장족발' 판매,최초 족발 '프랜차이즈',최초 족발 주문배달,최초 종이포장재 사용,동종업계 최초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 등 셀 수 없이 많다.
매년 25% 이상의 매출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장충동왕족발은 내년 2월 대전과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을 충북 청원군 현도면 선동리 새 공장으로 통합,이전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