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분석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은 진행 중인 악재라면서, 국내 증시가 자산가치 대비 가격 메리트만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엔 어려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더불어 오르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플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물가 상승이 진행됐던 시기 코스피 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진행 초기인 1~2개월 동안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이 3개월 이상 진행될 경우엔 마이너스로 하락했다고 소개.

이 연구원은 "현재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이 2개월 연속 진행되고 있고,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인플레 확대는 국내 증시 반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 우려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국내 증시의 PBR은 1.6배로 신흥국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

다만 그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등 투자심리가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가격 메리트만으로 재차 반등이 가능한 시점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