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음악극 '테너를 빌려줘'

클래식 음악을 가미한 코믹극 '테너를 빌려줘'가 내달 6일부터 한 달간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된다.

영국 극작가 켄 류드빅이 쓴 작품으로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코믹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몸 개그와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전설적인 테너 '티토'가 오페라 공연날 아침 일어나지 않자 극장장 '손델스'는 그가 아내의 가출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조수 '막스'를 가짜 티토로 만들어 공연한다.

오델로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선 막스는 오델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손델스의 딸 메기는 막스가 티토인 줄 알고 그에게 사랑공세를 퍼붓는다.

손델스는 티토의 자살을 감추기 위해 진땀을 빼는데, 얼마 후 죽은 줄 알았던 티토가 막스와 똑같은 오델로 분장을 하고 나타나면서 일은 더욱 꼬여간다.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가 공연 내내 이어지고, R.스타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베토벤의 '운명' 등이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역을 맡았던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강성범, 최윤호, 박인배 등 성악가 출신 배우들이 출연한다.

제작 에프엠아츠, 극단 코러스. 연출 함영준. 3만-4만원. ☎02-3471-6475.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