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국내 제약업계 처음으로 액상경질캡슐이라는 신개념의 의약품을 선보인다.

29일 한국콜마는 일본 퀄리캡(Qualicaps)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액상경질캡슐에 대한 상용화 기술과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독점 도입하게 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제약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액상경질캡슐은 경질캡슐 안에 액상제제를 충전하는 기술로, 제제기술과 생산기술이 결합된 신개념의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액상경질캡슐의 특징은 기존 경질캡슐의 장점과 연질캡슐의 장점을 결합한 제형으로, 경질캡슐 안에 주성분인 액상제제를 충전하여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성 캡슐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기존의 연질캡슐에 사용되고 있는 젤라틴 외에도 식물성(HPMC)의 액상캡슐로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라며 "천연소재, 식물성 소재를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상경질캡슐 제형은 액상화가 가능한 비타민A, 비타민E(토코페롤) 등 지용성비타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품과 빠른 효과를 요하는 해열제, 진통제, 감기약, 알레르기용약 등의 약품 생산에 바로 적용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이 신기술을 적용해 단기적으로는 일반(OTC)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 및 생산에 중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액상화를 통해 생체이용률을 증가시킨 개량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