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中대외경제연구소 장옌성 소장 "중국경제 내년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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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최대 과제로는 물가 안정이 꼽힌다.
올 들어 2~4월 3개월 연속 8%대의 고공행진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한 '한ㆍ중 경제협력 과제와 전망'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대외경제연구소의 장옌성 소장(53)은 29일 "물가상승으로 중국의 실질구매력이 줄고 있다"며 "물가뿐만 아니라 성장 측면에서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왜 내년을 더 어렵게 보나.
"올해 지도부 교체와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내년에는 기대할 수 없다.
중국에선 5년마다 지방 지도자들이 대거 바뀌는데 그 해에는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경제는 10% 성장을 하겠지만 내년에는 경기 하강 위험을 막는 게 아주 중요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탓인가.
"미국 유럽 일본의 경기 둔화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에 영향을 줄 소비신용제도나 사회보장제도를 단기간 내 크게 바꿀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물가상승으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내수마저 좋지 않으면 안팎으로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는데.
"위안화 강세의 인플레 억제 효과는 크지 않다.
수입제품 상당수가 내수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수출용 가공무역을 위한 생산재이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오히려 중소 수출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해외 수요 감소라는 외부 충격과 함께 위안화 절상,임금 인상,토지 가격 상승 등 내부 요인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5위안 수준까지 오르면 된다고 본다."
―외환보유액 급증으로 통화 관리에 어려움이 클 텐데.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이미 1조6800억달러(3월 말 기준)에 이른다.
적정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라는 주장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투자 확대 유도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올 들어 2~4월 3개월 연속 8%대의 고공행진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한 '한ㆍ중 경제협력 과제와 전망'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대외경제연구소의 장옌성 소장(53)은 29일 "물가상승으로 중국의 실질구매력이 줄고 있다"며 "물가뿐만 아니라 성장 측면에서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왜 내년을 더 어렵게 보나.
"올해 지도부 교체와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내년에는 기대할 수 없다.
중국에선 5년마다 지방 지도자들이 대거 바뀌는데 그 해에는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경제는 10% 성장을 하겠지만 내년에는 경기 하강 위험을 막는 게 아주 중요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탓인가.
"미국 유럽 일본의 경기 둔화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에 영향을 줄 소비신용제도나 사회보장제도를 단기간 내 크게 바꿀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물가상승으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내수마저 좋지 않으면 안팎으로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는데.
"위안화 강세의 인플레 억제 효과는 크지 않다.
수입제품 상당수가 내수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수출용 가공무역을 위한 생산재이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오히려 중소 수출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해외 수요 감소라는 외부 충격과 함께 위안화 절상,임금 인상,토지 가격 상승 등 내부 요인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5위안 수준까지 오르면 된다고 본다."
―외환보유액 급증으로 통화 관리에 어려움이 클 텐데.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이미 1조6800억달러(3월 말 기준)에 이른다.
적정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라는 주장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투자 확대 유도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