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조용했습니다. 단기에 '딥시크 충격', '관세 공포'를 연이어 겪은 뉴욕 증시는 6일(미 동부시간)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예상 수준이었고, 불안하기만 했던 금리도 안정적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폐장 뒤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 그리고 내일 아침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렸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목을 사로잡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10년 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미 중앙은행(Fed)에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휘발유 가격을 낮춘다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몇 년간의 인플레이션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Fed의 금리 동결에 대해 "놀랍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해온 말과 달라서 의문을 자아냈었습니다. 그런데 베센트의 설명으로 인해 트럼프가 단기 금리가 아닌 장기 금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이죠. 그러면 제롬 파월을 압박할 게 아니라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인플레이션, 성장 전망, 그리고 채권 수급을 생각해야 합니다. 바람직하죠.블룸버그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장기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 정말 관심이 있을까. 그건 재정 지출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단기 고통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는 얘기다.
신한투자증권은 7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업황 악화 속에서도 일회성 이익 덕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렸다.다만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가격 하락이 진정된 상황에서 북미 지역 톱티어 신재생에너지 업체로서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한화솔루션은 작년 4분기 1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컨센서스 191억원의 5배가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976억원이 일회성 이익이었다고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는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126억원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비수기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우려되고, 발전자산과 설계·구매·시공(EPC) 부문은 실적 둔화 등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업황은 바닥을 치고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내 동남아시아산 모듈 수입이 감소하는 등 중국산 제품 배재하는 노선의 강화로 모듈 판매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미국의 솔라허브를 본격 가동하면서 업황 개선의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도 기대된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삼성증권은 7일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둔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내렸다.반면 전신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오히려 성장하는 호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HD현대건설기계는 작년 4분기 매출 7891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를 20% 가량 밑돌았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 딜러 재고 감축을 위한 판촉비 지출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건설장비 업종 전반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경쟁사들이 이미 동일한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냈고, 현대건설기계도 지난달 손익구조 변동 공시로 잠정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국내 건설장비 업종 내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가 업황 둔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평가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딜러 재고관리가 양하한 편이고, 판촉비 지출이 있는데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신흥시장과 부품사업의 선전도 선진시장 수요둔화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부담이다. 전날에도 현대건설기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11.13% 급등해 7만900원에 마감됐다. 삼성증권이 올려서 제시한 목표주가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