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수업료만 20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돈스쿨' 논란을 빚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입학시험(LEET) 응시료가 23만원으로 책정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호문혁 서울법대 학장)는 29일 2009학년도 법학적성시험계획을 공고하면서 응시료를 23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치러지고 있는 사법고시 응시료(3만원)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협의회는 시험 문항 개발ㆍ출제ㆍ인쇄비 18억6000만원,연구사업비 9000만원,시험장 관리ㆍ감독비 3억5000만원,사무실 임대 등 관리비 7억5000만원 등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응시료를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법학적성시험에 최소 1만5000명이 응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34억원의 응시료 수입이 생기는데 이 응시료 수입만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응시료를 납부하고도 시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원서 접수 마감 전까지는 100%,접수마감 후 1주일 이내에는 50%,접수마감 1주일 후부터 시험 3일 전까지는 40%를 환불해 줄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고된 법학적성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시험은 8월24일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제주 등 7개 지구에서 실시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6월9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접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홈페이지(www.leet.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이뤄진다.

원서를 낼 때 7개 지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반드시 선택한 지구에서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성적은 9월30일 발표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