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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신용대출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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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신용대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사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사는 고객들을 대출 모집인처럼 활용해 거액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 경쟁 과열로 최저 금리가 1년 전에 비해 2∼3%포인트가량 떨어진 곳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사 간 과도한 신용대출 영업 경쟁은 자칫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져 신용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고 대출한도를 올리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달 초 직장인 대출한도를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상환 기간도 4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HKㆍ현대스위스ㆍ동부저축은행 등도 1년 전에 비해 대출한도를 3~5배가량 올리고 최저 금리도 은행과 비슷한 연7.5~8% 수준으로 내렸다.

    특히 HK저축은행은 지난 3월부터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을 추천하면 대출액의 2.5%를 입금해주는 '고객 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카드론 금리를 연7%대로 인하하고 대출한도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카드업계의 카드론 취급액은 작년 말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캐피털 업계에서도 신용대출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곳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우리캐피탈 롯데캐피탈 아주오토리스 등이 새롭게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고 우리파이낸셜 하나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계 자회사들도 소액 신용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들도 공격적으로 신용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월 말 43조1673억원에서 이달 26일 현재 45조9519억원으로 2조7846억원(6.5%)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최저 6.8%의 금리로 본인 월소득의 14배 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고 HSBC도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고 대출받은 지 3개월 후에는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면제해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 대출 영업이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도 위축돼 은행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사의 무분별한 대출 확대는 연체율 상승 등 금융사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은 0.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카드사태가 일어났던 2003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이 30%를 초과했고 저축은행의 소액 대출 연체율은 50%대를 넘어섰다.

    임병수 국민은행 가계여신부장은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사태 때에 비해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이 발전하고 리스크 관리가 엄격해져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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