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바젤Ⅱ(신 국제결제은행 BIS 협약) 적용에 따라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까진 바젤I,II 기준 가운데 높은 비율이 인정되지만 내년부터는 바젤II만 인정되는 만큼 은행들은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을 서두를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 3월 말 BIS 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바젤Ⅱ를 적용해 산정한 은행들의 3월 말 BIS 비율은 11.16%로 지난해 말의 12.28%보다 1.02%포인트나 하락했다.

바젤Ⅰ기준으로는 11.94%로 지난해 말보다 0.34%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은행의 BIS 비율은 미국 12.23%，영국 12.05%，일본 12.41%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바젤Ⅱ는 사용하지 않은 대출약정 한도도 위험 가중 자산으로 간주해 추가 자본을 쌓도록 하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14개 은행은 바젤Ⅱ 기준 BIS 비율이 바젤Ⅰ때보다 낮아졌고 국민 SC제일 등 4개 은행은 높아졌다.

금감원은 1년 미만 미사용 한도 금액이 큰 은행은 바젤Ⅱ 기준 BIS 비율이 바젤Ⅰ 기준보다 떨어지고 대출자산 중 소매부문의 비중이 큰 은행은 BIS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바젤II를 기준으로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BIS 비율이 10.02%로 가장 낮았으며 외환은행(10.09%)하나은행(10.29%)한국씨티(10.52%) 등도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1.44%였고 국민은행은 12.30%로 가장 높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