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내정자 "우리금융 민영화 조속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재신임 결정 이후 첫 공모로 관심을 모았던 우리금융회장에 당초 예상대로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가 29일 내정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인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번과 달리 1순위 후보를 명시하지 않고 2명의 후보를 동등 자격으로 추천했다"면서 "이는 대주주인 정부의 선택권을 존중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가 최종 낙점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이날 이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우리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 금융전문가라는 점을 꼽았다.
은행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영업 및 국제금융분야에서 일했고 증권사 대표를 거치는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경험과 식견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서울시향 대표로 재임하면서 악단 운영에 민간 경영방식을 도입,획기적으로 수지를 개선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점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눈에 띄었으며 이번 인선 과정에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를 졸업해 '고소영' 인사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민간 전문가로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무리 없는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노조까지도 조직을 잘 아는 덕장형 리더가 오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 내정자는 이날 첫 언론과의 대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은행장 선임과정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자회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부회장을 두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인 민영화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교차영업을 활성화하고 투자금융(IB)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에 지주사의 핵심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는 다만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금융이 한일 출신인 이 후보의 내정으로 자칫 조직이 한 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인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번과 달리 1순위 후보를 명시하지 않고 2명의 후보를 동등 자격으로 추천했다"면서 "이는 대주주인 정부의 선택권을 존중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가 최종 낙점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이날 이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우리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 금융전문가라는 점을 꼽았다.
은행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영업 및 국제금융분야에서 일했고 증권사 대표를 거치는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경험과 식견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서울시향 대표로 재임하면서 악단 운영에 민간 경영방식을 도입,획기적으로 수지를 개선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점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눈에 띄었으며 이번 인선 과정에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를 졸업해 '고소영' 인사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민간 전문가로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무리 없는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노조까지도 조직을 잘 아는 덕장형 리더가 오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 내정자는 이날 첫 언론과의 대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은행장 선임과정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자회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부회장을 두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인 민영화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교차영업을 활성화하고 투자금융(IB)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에 지주사의 핵심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서는 다만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금융이 한일 출신인 이 후보의 내정으로 자칫 조직이 한 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