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문화제'가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는 불법 시위로 변질되자 일부 네티즌이 시위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좌파 운동권 세력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재벌.땅투기.부시.미친소 프렌들리,이명박 불도저를 폐차시키자"며 확성기를 동원,가두시위를 이끌고 있는 반전.반자본주의 노동자 운동 단체인 '다함께' 등은 집중적인 성토 대상이 되고 있다.

'광우병국민회의'의 네티즌 발언대에서 'gma'란 네티즌은 29일 "'다함께'는 국제사회주의단체며 이들은 어느 집회든 장악하고 싶어한다"며 "'다함께'에게서 확성기를 빼앗아야 하며 이번 시위의 진정한 목적에 반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참여하는 단체의 참여는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루더기'란 네티즌도 "이번 집회는 사람들이 알아서 모이고 움직이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공간에서 지도부 노릇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일부 세력이 주도할 경우 자칫 전체 분위기를 흐려서 촛불집회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는 이날 '다함께' 등 외부 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촛불문화제'의 순수성 훼손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감생러브'라는 네티즌은 "오늘 '다함께' 소속으로 확성기를 이용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확성녀'가 나오면 우선 아고라인들이 '확성녀' 주위를 에워싸고 항의를 하자"며 "'확성녀'의 준동이 있을 때는 국민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집회를 이용하는 이적 단체로 규정,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경찰에 넘기자"고 주장했다.

'나나니'라는 네티즌은 "일부 정치세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시위를 주도하지 말라"는 네티즌 청원을 제안했다.

이 네티즌은 "이번 시위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시위"라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순수성을 왜곡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새벽소리'란 네티즌은 "그들로 인하여 선량한 시민들이 연행되고 시위가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