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베이징대학 연설,현대자동차 공장 시찰에 이어 칭다오에 들러 현지 기업인과의 간담회,산둥성 지도자와의 만찬 등을 잇따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에서 인생의 대선배로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 주며 꿈과 열정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질의 응답을 포함해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설 모두에 '다자 하오(大家好·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중국어로 인사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청년은 생물학적인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며 "개인의 이해를 넘어 국가와 사회,인류를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할 때 진정한 청년으로 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실패해도 도전하고 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젊음의 특권"이라며 "실패의 좌절을 겪어 본 사람은 이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큰 자산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베이징 현대차가 한·중 양국 간 투자와 경제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최근 제2공장에서 새로 만든 위에둥(悅動·중국식 아반떼)을 시승했다.

베이징 현대차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중국의 베이징기차공업유한공사가 50 대 50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4월30일 30만대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 설립 과정 및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보고받고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과 자동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산업 융합 등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 차가 경쟁력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칭다오에서 가진 산둥성 진출 기업인 초청 리셉션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 스스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비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셉션에는 최영남 칭다오 한인상공회 회장을 비롯한 기업 대표 4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칭다오=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