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세무서에서 세무 공무원을 직접 상대해 본 납세자들의 국세청에 대한 신뢰도가 일반 국민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29일 한국갤럽 한국생산성본부 등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5월16일까지 2007년 한 해 동안 국세행정을 경험한 납세자 7500명과 일반국민 250명을 대상으로 대면설문을 통해 실시한 '납세자 신뢰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세청에 대한 납세자 신뢰도는 100점 만점에 62.5점이었으며 국세행정을 경험하지 않은 일반 국민의 신뢰도는 49.3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납세자의 신뢰도 62.5점은 중간정도의 신뢰 수준"이라며 "납세자의 신뢰도가 일반 국민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국세행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납세자들의 업무분야별 신뢰도를 보면 69.4점을 얻은 민원업무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세정지원(68.6점),신고업무(68.1점),세무조사(65.9점),자료처리(65.7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체납처분(59.7점)과 고충처리(54.5점)에 대한 신뢰도는 60점에 미달했다.

재산권에 직결되는 체납행정과 조세불복시 납세자의 청구가 인정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지방청별 평가에서는 대전지방국세청이 69점으로 1위였고 이어 대구청과 광주청(각 66점),부산청(64점),중부청(63점),서울청(62점) 순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