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0일 CJ투자증권 및 CJ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 보유 자산의 전문적이고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는 현재 업황 호조에 따른 대규모 현금자산과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자산의 효율적 관리가 중요한 경영 현안이 되고 있다는 것.

그 동안 재무 분야의 역량 강화와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인수를 신중하게 검토하다, CJ투자증권이 CJ자산운용의 사업능력을 기반으로 뛰어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적합한 인수대상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CJ투자증권을 통한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CJ투자증권이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사업역량과 연계될 경우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증자, 자금조달 및 운용서비스 등 IB(투자은행) 업무 강화, 해외 자본시장 진출 등을 통해 CJ투자증권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및 IB로 육성시켜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사업다각화를 촉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CJ투자증권을 현대미포조선이 공동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및 각 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진행사항은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