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가 쓰리쎄븐을 인수하고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중외제약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대표 이경하)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크레아젠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쓰리쎄븐 주식 200만주를 주당 9050원, 총 18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중외홀딩스는 쓰리쎄븐의 최대주주 김진규 및 특수관계인 4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200만주(지분 18.5%)를 확보, 1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가 바이오회사에 대한 지분 참여 형태가 아닌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외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크레아젠이 지난해 7월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신장암 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알씨씨'를 포함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단계의 전립선암치료제(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임상 중), 하반기 임상에 들어갈 간암치료제, 전임상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모든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중외홀딩스는 자회사간 R&D기술의 네트워크화를 통하여 크레아젠의 항암, 류마티스 치료제 등의 임상개발 및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특히 중외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질환의 질병 유발 세포를 사멸시키는 Wnt 신호전달 및 화학유전체학(Chemical genomics) 기술과 크레아젠이 보유하고 있는 맞춤형 세포기술 등 화학기술 및 바이오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기전의 암, 당뇨, 관절염, 간염 등 난치성 질환의 신약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외홀딩스 이경하 사장은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거나 핵심기술 역량이 있는 바이오 회사와의 윈-윈 전략은 한미FTA를 비롯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핵심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혀 추가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