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2010년부터 서머 타임(일광 절약시간)제 도입을 추진한다.

자민ㆍ민주ㆍ공명당 등 여야 의원 258명으로 구성된 '서머타임제도 추진의원연맹'은 2010년부터 서머 타임을 도입하는 법안을 다음주 중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의원들이 제출할 법안은 3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까지 시간을 한시간씩 앞당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이 서머타임 실시를 적극 건의하고 있는 데다 정부 내에서도 큰 반대 의견이 없어 도입이 유력하다.

한국 정부도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26일 한경 밀레니엄포럼 질의 응답에서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서머타임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일본과 같은 표준 시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국인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양국 간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