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대비 회사 재무상태 확인
'재산증식 도구' 생각은 버려야

콘도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필히 회사의 재무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콘도회원권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데 가끔씩 업체 사정으로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좋으면 시설 투자에도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예약이 제대로 될 수 있을 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객실 하나를 두고 12명 이상이 함께 사용하는 회원권이라면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기 어렵다.

종종 회원권과 이용권을 혼동해 피해를 보는 수도 있다.

체육시설이용회원권 콘도이용권 리조트이용권 등은 정식 회원권이 아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입회금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기도 한다.

콘도는 계절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종합 리조트 콘도는 봄에 가장 싸다.

숙박을 위주로 한 체인형은 겨울철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

콘도 회원권을 재산증식의 도구로 삼으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콘도 회원권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객실 크기에 따라 하락폭이 다르지만 올해 들어서만 500만원이 떨어진 곳도 있다.

펜션이 곳곳에 생겨나고 굳이 고급 호텔은 아니더라도 휴가 기 간동안 깨끗하게 묶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골프회원권의 경우는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하지만 콘도는 사정이 다르다.

콘도업체들이 고급화와 대형화를 모색하고 각종 레저시설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라면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콘도 업계관계자는 "콘도 회원권은 자산가치 상승보다 순수하게 레저용으로 구입해야 한다"며 "회원권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대형 업체들의 회원권을 사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