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는 정책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전력과 석유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쓰촨성 대지진 등으로 석탄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석탄가격이 급등 중이지만,정부의 전력가격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또 원유가격과 석유 판매가격이 연동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력과 에너지 관련 회사들의 순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시노펙은 1분기에 74억위안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받았지만,이는 결손의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선 조만간 정부가 가격통제를 풀어 기업들의 손실을 보전해줄 것이란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쓰촨성 대지진과 최근 내린 큰 비로 발생한 홍수피해 복구작업이 어떻게 구체화될 것이냐도 주목을 끌고 있다.

건설과 철강 등의 업체들은 최소 3년간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의 대형 업체들이 대부분 국영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시장은 이런 점에서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부지역의 시멘트업종 1위 기업인 화신시멘트가 주목받고 있다.

중서부 지역의 낙후된 시멘트업체가 지속적으로 도태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데다 재해복구로 생산량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크레인 제조업체인 상해진화항만기계는 사업분할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 증권사들이 관심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