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데스크] 세계경제의 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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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도네시아는 요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석유업자에 보조금을 줘 유가를 국제시세보다 낮게 유지해온 정부가 재정 악화를 견디지 못해 석유제품 가격을 30%안팎 올렸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항의하는 서민들의 시위는 프랑스 미국 등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세계경제는 3차 오일쇼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2.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월가에선 벌써 8만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평가이나,주요 금융회사들의 총자산 중 떼일 위험이 있는 자산 비중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시장 불안 탓에 실물 경제도 좋지 않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신용위기는 아직 절반을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경제엔 '인플레'와 '신용위기'라는 두 가지 망령이 떠돌고 있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도 변화 조짐이다.
산업과 교역구조의 변화,자원보유국의 발언권 강화,시장 규율 필요성,검약과 절제의 미덕 부상 등이 그것이다.
먼저 인플레.세계 각국은 지금 인플레와 전쟁 중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은 폭발적인 자원과 곡물 수요확대를 가져왔다.
신용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푼 천문학적인 유동성도 원유 금 곡물 등의 선물상품으로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달러화 약세,자원회사 간 대규모 M&A(인수ㆍ합병),바이오연료용 곡물 수요 확대 등도 인플레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자원보유국의 입김이 세졌다.
고지마 아키라 일본경제연구센터 회장은 "이는 교역조건에서 1차 산품이 가공공산품보다 우위로 되는 역사적 전환을 뜻한다"고 말한다.
인플레는 이미 몇몇 국가를 위기로 몰고 있다.
베트남이 그 첫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아시아국가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적인 '하이퍼 인플레'는 대체에너지 시장의 급성장,'소비=미덕'에서 '절약=미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낳고 있다.
다음은 신용경색.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초래된 금융시장 경색은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를 계기로 한숨은 돌린 상태다.
주목해야 할 흐름은 과거 30년간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자유화''작은 정부''시장경제' 등의 모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규율과 공익'의 강조다.
주요 국가들은 자본주의에 규율을 도입하고 규제가능한 금융시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신용경색 사태는 이와 함께 단기업적주의를 우선하는 기업경영에도 부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쿠타 총리는 자원확보를 겨냥해 최근 아프리카 53개국 중 52개국 정상 및 고위 관료를 한꺼번에 초청,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은 대체에너지 개발,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ㆍ사회시스템 구축,중동으로부터의 원유공급 단절 리스크 해소방안 마련에도 분주하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도 100일이 다가온다.
할 일은 태산같이 쌓여있는데 인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강현철 국제부장 hckang@hankyung.com
석유업자에 보조금을 줘 유가를 국제시세보다 낮게 유지해온 정부가 재정 악화를 견디지 못해 석유제품 가격을 30%안팎 올렸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항의하는 서민들의 시위는 프랑스 미국 등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세계경제는 3차 오일쇼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2.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월가에선 벌써 8만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고비는 일단 넘겼다는 평가이나,주요 금융회사들의 총자산 중 떼일 위험이 있는 자산 비중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시장 불안 탓에 실물 경제도 좋지 않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신용위기는 아직 절반을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경제엔 '인플레'와 '신용위기'라는 두 가지 망령이 떠돌고 있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도 변화 조짐이다.
산업과 교역구조의 변화,자원보유국의 발언권 강화,시장 규율 필요성,검약과 절제의 미덕 부상 등이 그것이다.
먼저 인플레.세계 각국은 지금 인플레와 전쟁 중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은 폭발적인 자원과 곡물 수요확대를 가져왔다.
신용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푼 천문학적인 유동성도 원유 금 곡물 등의 선물상품으로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달러화 약세,자원회사 간 대규모 M&A(인수ㆍ합병),바이오연료용 곡물 수요 확대 등도 인플레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제무대에서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자원보유국의 입김이 세졌다.
고지마 아키라 일본경제연구센터 회장은 "이는 교역조건에서 1차 산품이 가공공산품보다 우위로 되는 역사적 전환을 뜻한다"고 말한다.
인플레는 이미 몇몇 국가를 위기로 몰고 있다.
베트남이 그 첫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아시아국가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적인 '하이퍼 인플레'는 대체에너지 시장의 급성장,'소비=미덕'에서 '절약=미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낳고 있다.
다음은 신용경색.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초래된 금융시장 경색은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를 계기로 한숨은 돌린 상태다.
주목해야 할 흐름은 과거 30년간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자유화''작은 정부''시장경제' 등의 모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규율과 공익'의 강조다.
주요 국가들은 자본주의에 규율을 도입하고 규제가능한 금융시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신용경색 사태는 이와 함께 단기업적주의를 우선하는 기업경영에도 부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쿠타 총리는 자원확보를 겨냥해 최근 아프리카 53개국 중 52개국 정상 및 고위 관료를 한꺼번에 초청,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은 대체에너지 개발,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ㆍ사회시스템 구축,중동으로부터의 원유공급 단절 리스크 해소방안 마련에도 분주하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도 100일이 다가온다.
할 일은 태산같이 쌓여있는데 인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강현철 국제부장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