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호텔ㆍ레저사업 진출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육 및 생활가전제품 사업에 주력해왔던 교원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호텔.레저사업에 뛰어든다.
교원그룹은 사내 학습지 선생님 등 임직원들의 복지 및 인재개발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호텔과 연수원을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기 위해 이달부터 호텔.레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선진국형 수익모델인 관광.레저산업과 주요 고객 기반인 교육 수요층을 결합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다.
교원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달 1일 계열사인 교원여행과 ㈜교원에서 운영했던 호텔.연수휴양시설 부문을 통합, '호텔.레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 본부는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달 중 국내 굴지의 호텔 임원을 본부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호텔.레저사업은 교원그룹이 지난 4월 가진 '비전 2015' 선포식에 따른 후속 추진 방안으로,교원 측은 연간 매출 500억원 및 체험고객 50만명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10여년간 3만여 빨간펜 및 구몬학습지 선생님 등 교원 사내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교육연수시설과 휴양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이 같은 인프라를 향후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레저사업은 크게 호텔운영, 연수휴양시설 대관, 여행 프로그램 상품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그룹 측은 각 부문을 연계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300만명 규모의 유아.초등학생 회원과 30~40대 학부모(600만명)를 겨냥, 그룹의 특색에 맞는 '교육'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특화시킬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현재 제주도 중문단지 '스위트호텔 제주'와 강원도 낙산 해수욕장 인근 '스위트호텔 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이달중에는 '스위트호텔 경주'가 준공된다.
오는 9월에는 전북 남원에서 90실 규모의 '스위트호텔 남원' 착공식을 갖는다.
연수휴양시설은 충남 아산 도고연수원, 경기 가평비전센터, 경주 보문단지 인근 드림센터 등 기존에 운영 중인 3곳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 가운데 총 8만5000㎡ 규모의 경주 드림센터는 △영화관.박물관.실내수영장 등 테마파크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보문단지와 역사 유적지를 끼고 있는 데다 △신라시대 포석정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교육.휴양 용도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작년 8월에는 제44회 세계조경가대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조경작품상을 받았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연수원들의 시설 수준이 입소문이 나면서 대기업 등에서도 대관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향후 각종 워크숍은 물론 기업체 임직원 가족의 단체 연수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13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교원그룹은 교육.출판사업을 주축으로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사업 부문(교원L&C), 기능성 속옷.화장품 판매사업 등도 강화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