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부터 외부인 출입 통제…유럽에 수출

출입통제 보안장치 전문업체인 케이코하이텍(대표 황문성·사진)이 유럽의 다국적 보안문 전문업체 알파트로닉스와 보안 게이트의 유럽지역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최근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자체 개발한 고품격 보안게이트 '스피드패스(Speedpass)' 연간 500만달러어치를 알파트로닉스의 유통망을 통해 유럽지역 철도회사 등에 공급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피드패스는 관공서,기업,연구소 등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해온 기존 출입통제 시스템과 달리 빌딩 로비에서부터 외부인의 무단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보안장치다.

이 제품은 케이코하이텍이 자체 개발한 모델로 15조의 센서가 내장돼 통행자 또는 휴대품이 패널에 끼이면 정지·개방되는 안정성을 갖춘 데다 역순 출입시에도 출입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 등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주변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의 하나인 영국 'IFSEC 2008'에서 격찬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출입통제 보안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2월 오염된 손가락이나 닳아버린 지문도 인식할 수 있는 진피(眞皮)지문 인증 방식 출입통제 단말기 '핑거패스 LV-5000'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황문성 대표는 "1990년대 초 시큐리티 게이트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삼성그룹 본관을 비롯 인천신공항 현대건설 LG전자 삼성전자 SK 등 많은 주요 건물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그동안 축적한 현장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해 '스피드패스' 개발에 성공했다"며 "현재 경산 조폐창,KT 영동IDC에 설치 및 운영 중이며 조만간 정부청사에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시장 진출의 걸림돌이었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까다로운 시장 특성을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로 극복하고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