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미국이 지난달 북한에서 받은 1만8000쪽 분량의 핵 관련 문서에 대한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신고 준비는 거의 마무리했지만 일단 미국이 이 문서에 대한 검토를 끝낼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북한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양측 수석대표가 처음으로 만나 의견 교환을 통해 상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 때마다 6자회담 희망시기를 언급하던 김 본부장은 이번엔 시기를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6자 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6자회담이 언제 열릴지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다만 6월 중에 6자회담 진행을 위한 진전이 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 개최 전에 6자 수석대표 간 비공식 회동이 있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