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장항공장 노동조합이 창립 53년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LS산전은 지난 주말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구자균 사장과 김병석 장항공장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위임장 전달식을 가졌다.

김병석 위원장은 "올초 취임한 구 사장이 경영의 키워드를 '생존'에서 '성장'으로 전환하는 등 의욕적인 'LS산전 성장 비전'을 내놓은 만큼 일단 경영진을 믿고 따르자는데 조합원들이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장항공장 노조의 이 같은 결단에 "꿈에 그리던 것이 현실이 됐다"며 "노조가 경영진을 신뢰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LG산전은 1999년 LG금속을 합병한 뒤 장항공장과 청주공장에 각각 별도의 노조를 운영하고 있다.

구 사장은 "장항공장 노조가 최고경영자를 믿고 힘을 실어준 만큼 청주공장과도 좋은 협상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