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社 '6월 대전' 비장의 카드 선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3사가 올해 최대 야심작들을 이달 중에 일제히 출시,마케팅 전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운 '소울'을 이달 초 선보이고,LG전자는 최고급 기능을 모아놓은 '시크릿폰'을 이달 하순께 내놓는다.

팬택계열은 첫 터치스크린 휴대폰인 IM-R300(애칭 미정)을 20일께 출시한다.

◆삼성 소울,국내서 대박터질까

소울은 삼성전자의 고급 휴대폰 시리즈인 울트라에디션의 최종판 모델이다.

지난 4월 유럽 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사전 주문만 150만대가 넘게 들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시장의 인기를 발판으로 국내서도 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이드형 휴대폰인 소울은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국내 모델에는 지상파DMB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두께 12.9㎜의 본체에 금속 재질을 적용해 첨단의 느낌을 살렸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메인 화면 아래에 있는 터치 방식의 키패드 모습이 바뀌는 '매지컬 터치'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MP3 기능을 사용할 때는 키패드가 재생,중지,되감기 등 음악 아이콘으로 변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플래시,접사,타이머 등 카메라 관련 아이콘으로 변하는 식이다.

◆LG 시크릿폰,'007'이라 불러다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대가량 팔린 블랙라벨 시리즈(초콜릿폰 1800만대,샤인폰 700만대)의 세 번째 모델인 시크릿폰으로 싸움에 나선다.

이 휴대폰은 전면 터치스크린 외에도 슬라이드를 위로 올리면 나타나는 일반 키패드로도 입력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기울이거나 회전하면 사진,동영상,문서 등이 가로나 세로로 자동으로 바뀌는 기능도 갖췄다.

두께 11.8㎜의 날씬한 본체에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탄소 섬유와 강화 유리를 소재로 쓴 것도 특징.소울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델엔 지상파DMB 기능이 추가된다.

블랙라벨 시리즈를 디자인한 차강희 LG전자 상무(전문위원)는 "시크릿폰은 평소엔 정체를 감추다가도 필요할 때 첨단 기능을 발휘하는 007 같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IM-R300,터치폰 시장 가세


팬택은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카이 휴대폰 IM-R300을 내놓는다.

IM-R300 역시 시크릿폰과 비슷하게 터치스크린 화면 외에 일반 키패드도 장착했다.

영상 통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감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영상 통화 상대에게 '사랑해'라고 화면에 쓰면 상대방 휴대폰에 '사랑해'라는 문구가 전달된다.

IM-R300 사용자끼리는 영상 통화를 하면서 오목이나 오셀로 같은 게임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3사가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치열한 시장 싸움이 예상된다"며 "휴대폰을 바꾸려는 소비자들도 선택의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