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동조선 크레인 붕괴..국내업체에 장기호재-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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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2일 최근 중국 후동중화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붕괴사고로 국내 조선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얻는 수혜는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후동조선소에서 선박건조에 필수적인 600톤급 대형 크레인 2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붕괴된 크레인을 복구하기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후동조선소는 단 1기의 도크만을 보유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조선소가 전면 가동 중단되는 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후동조선소는 수주잔고 234만CGT(보정총톤수)(08.5월 기준)으로 세계 13위의 규모이며, 중국에선 네번째로 큰 조선소이다. 수주잔고의 절반(CGT기준) 정도가 중형 탱커, 벌크선이며 LNG선 및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LNG선 건조에 성공해 인도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동조선소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될 경우, 수주잔고 물량 중 상당수와 향후 1년간의 신규수주량이 타 조선소로 이동할 수 있다"며 "예상 가능한 물량은 수주잔고 중 2010~2011년 인도 예정인 물량 122만CGT(55척), 연간 예상 수주량 48만CGT(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정)을 합해 170만CGT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170만CGT는 전체 한국업체들의 월간 수주 규모 정도라는 점에서 후동조선소의 가동 중단 후 국내업체들이 직접적으 로 얻을 수 있는 수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형, 대형을 아우르는 후동조선소의 특성상 특정 업체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동조선소는 중국 최초로 LNG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소인 만큼, 이번 사고에 따른 가동 차질은 가뜩이나 인도지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후동조선소에서 선박건조에 필수적인 600톤급 대형 크레인 2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붕괴된 크레인을 복구하기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후동조선소는 단 1기의 도크만을 보유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조선소가 전면 가동 중단되는 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후동조선소는 수주잔고 234만CGT(보정총톤수)(08.5월 기준)으로 세계 13위의 규모이며, 중국에선 네번째로 큰 조선소이다. 수주잔고의 절반(CGT기준) 정도가 중형 탱커, 벌크선이며 LNG선 및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LNG선 건조에 성공해 인도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동조선소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될 경우, 수주잔고 물량 중 상당수와 향후 1년간의 신규수주량이 타 조선소로 이동할 수 있다"며 "예상 가능한 물량은 수주잔고 중 2010~2011년 인도 예정인 물량 122만CGT(55척), 연간 예상 수주량 48만CGT(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정)을 합해 170만CGT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170만CGT는 전체 한국업체들의 월간 수주 규모 정도라는 점에서 후동조선소의 가동 중단 후 국내업체들이 직접적으 로 얻을 수 있는 수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형, 대형을 아우르는 후동조선소의 특성상 특정 업체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동조선소는 중국 최초로 LNG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소인 만큼, 이번 사고에 따른 가동 차질은 가뜩이나 인도지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