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0일 아침 공시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0.24%를 기록해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2.83%의 주간수익률을 나타냈다.

고유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하락해 주식형 펀드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펀드의 경우 배당주 펀드(-0.15%), 중소형 펀드(-0.13%)가 내림세를 보인 반면,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가 0.41%의 수익을 내며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해외 펀드는 그간 강세를 보였던 신흥국 펀드가 부진했고 미국과 남미 펀드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3.40%), 인도(-3.65%), 러시아(-2.41%)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북미(0.16%), 남미신흥국(1.02%)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1.75%), 기초소재(-3.81%), 금융(-2.46%), 원자재(-3.03%) 펀드가 손실을 봤고 소비재(0.19%)와 헬스케어(1.28%), 정보기술(1.59%) 관련은 상승했다.

펀드 자금 흐름은 엇갈렸다. 국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해외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9조9110원으로 전주대비 5013억원 증가, 8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60조5590억원으로 전주대비 963억원 줄었다. 하나대투증권은 "브라질과 러시아, EMEA로는 자금이 유입됐으나 중국 펀드는 자금이탈 규모(-1060억원)가 전주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