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중동 시장이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관련 펀드에 일정 부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에 출시된 펀드의 경우 각 상품마다 투자지역이 상당히 상이해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중동 경제와 증시 잠재력,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산의 일부를 중동 투자에 노출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으나 "펀드마다 다른 투자지역 구성 전략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성향과 현재 투자하고 있는 펀드 내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 관련 펀드로는 MENA(Middle East North America), EMEA(Emerging Europe, Middle East, Africa), 프런티어마켓 펀드가 있다.

삼성증권은 "대부분의 MENA 펀드는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80%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펀드 유형 중 중동지역 투자 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펀드라고 평가했다.

EMEA 펀드는 상품마다 투자지역 집중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JP모건과 피델리티 펀드는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높은데 비해 NH-CA와 미래에셋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비중이 높았다.

삼성증권은 "EMEA 펀드의 경우 중동 뿐만 아니라 동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부국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투자자에게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펀드의 경우 중동 비중이 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마켓펀드는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아시아 등 투자 지역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투자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고위험 성향의 이머징마켓 투자자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