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순수민간 자본으로 담배사업을 시작한 우리담배가 코스닥 상장사인 뱅크원에너지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뱅크원에너지와 우리담배는 △우리담배 편의점 판매 사업권 △우리담배와 계약된 부분의 우리히어로즈 광고 운영사업권 △우리담배 제2공장 건축사업 관련 400억 규모의 설계 및 시공권 △경영권 양수도에 관한 협의 △공동경영에 관한 약정 및 지분참여 협의 등에 관한 기본 협의 계약을 체결했다.

뱅크원에너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는 5일 우리담배와 함께 제2공장 건축사업 설계 및 시공 등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회사 경영권을 우리담배측에 넘기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뱅크원에너지가 지난주 공시한 24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우리담배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는데 쓰여질 자금중 일부로 쓰여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원에너지와 우리담배간 계약서에는 '우리담배 사업권을 인수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은 400억원이며, 우리담배와 뱅크원에너지는 이 사업권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모집하는데 있어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