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상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실적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중소형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LG마이크론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82% 상회한 80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938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수 증가와 2분기에 계상될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2008년 EPS는 기존 당사 예상치를 30% 상회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이런 일회성 비용이 계상되지 않고 또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2009년 EPS는 예상치를 64% 대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7% 증가한 2308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9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 시장컨센서스 영업이익(159억원)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LG마이크론의 2분기 이후 예상실적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1%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LG마이크론은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 5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태경산업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분기보고서 제출을 통해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89억원, 세전이익 104억원, 순이익 65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3.4% 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합금철부문의 실적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세를 반영해 태경산업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이전 추정치 대비 37%, 42% 상향 조정했으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 36.8% 올려잡았다.

태경산업에 대해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따라 적정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7400원으로 19.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지난 주말 7%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한 태경산업은 이날 장중 636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반전, 약보합세를 기록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우주일렉트로닉스의 올해와 내년 실적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5.3% 올린 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이정 연구원은 "휴대폰용 커넥터 출하량 급증과 TFT-LCD용 커넥터 물량 호조 등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는 우주일렉트로닉스의 올해와 내년 실적을 상향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6%, 11.1% 올린 992억원, 236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LCD 및 휴대폰용 커넥터 물량 증가세 지속과 신규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수요 본격화 등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7.45, 15.2% 상향한 1210억원, 274억원으로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최근 실적호전이 지속됨에 따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올 하반기 이후에는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것을 권했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우주일렉트로는 지난달 2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면서 이날 오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33% 내린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