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6월 증시가 하반기 랠리를 위한 베이스캠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주식시장은 월 초반에서 중반까지 매매공방 속에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개월 동안의 상승에 대한 기술적인 부담, 1850~1900p의 매물대 부담 및 일부 환매 가능성, 동시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물부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등을 감안한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숨고르기는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위해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며, 월 중반부터는 다시 장기추세로 복귀하며 견조하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숨고르기 과정에서 매매공방이 전개되면 저가매수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1800P 전후 매수는 부담이 없다는 조언이다.

월 중반에 발표 예정인 11월 결산 미국 투자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고, 월말에 예정된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월말로 갈수록 관심이 커질 국내기업들의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증가율이 1분기 10.6%에서 2분기 25.9%로 빠르게 회복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매압력으로 국내기관의 매수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성장형 펀드내 현금비중이 높아져 환매자금 마련 차원의 매도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과 그에 따른 외국인의 IT 매수 지속 가능성, 오일머니 및 차이나머니의 한국증시 매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수급은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주가급락 이후 회복과정이 과거 2004년, 2006년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반등수준은 과거에 비해 낮아 상대적으로 이격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펀더멘탈 면에서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에서 내려오는 과정이라는 점이 과거와 유사하지만, 기업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는 2004년과 2006년이 이익모멘텀이 약화되는 시기였던 반면 현재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도 섹터로는 IT, 경기소비재, 산업재 섹터를 꼽았다. 이중 가장 매력있는 섹터로는 IT를 들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