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사장 김남구)는 지난 2월 미국의 유력 글로벌 헤지펀드 회사인 아틀라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아시아 최고 금융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싱가포르에 설립한 대안투자 및 헤지펀드 전문회사인 K-Atlas(케이-아틀라스)가 본격적인 운용을 2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케이-아틀라스는 출자금 1억100만달러(한국금융지주 1억51만달러, 아틀라스 49만달러)에 설립됐으며,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 형태로 경영권을 갖고 있다.

케이-아틀라스(대표이사 이성원)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헤지펀드, 사모펀드, 펀드오브펀드 등 3대 대안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 1억달러 규모의 자기자본으로 이머징마켓과 G7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외 펀딩을 통해 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축적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케이-아틀라스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후 급변하게 될 자본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 프리미어 대안투자 플랫폼을 완성해 국내 헤지펀드 및 대안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아틀라스는 3대 대안투자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연 12~15% 수준의 절대 수익률 (Absolute return)상품을 비롯, 연 30%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까지 다양한 리스크, 리턴 특성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각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헤지펀드는 25개국 이머징마켓과 G-7선진국의 주식(equity), 채권(debt), 통화(currency), 신용(credit)에 투자되며, 각 국가별, 섹터별, 기업별로 롱-숏 전략을 사용하여 안정적인 절대수익률(Absolute Return)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투자를 하고 있으며, 타겟 섹터는 주택, 교통, 건강 관리, 교육 및 소비자 금융 등이다. 현재는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급성장하는 중견 회사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다.
펀드오브펀드는 케이-아틀라스와 다른 헤지펀드 등과 조인트벤처로 운용할 계획이며, 케이-아틀라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케이-아틀라스 CIO 데이비드전은 "작년 전세계적으로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약2000조로 과거 10년 사이에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5~10년 안에 헤지펀드 상품은 고객들의 투자상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