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단순히 제품과 기업을 식별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브랜드 자체가 갖는 심리적 만족감까지 내포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브랜드가 형식적으로 붙이는 글자나 도형을 뛰어넘어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술.실력의 총체가 됐고 나아가 신용을 축적하는 근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정보화 사회를 지나 이동성을 가미한 유비쿼터스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요즘,브랜드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업.제품의 생존 키워드는 소비자들의 가슴 속에 브랜드를 얼마나 깊게 심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끊임 없는 혁신과 차별화된 정체성으로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때 가능하다.

'2008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업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장기 전세주택은 인기가 없다는 통념을 깬 SH공사의 '시프트',유비쿼터스 도시로 나아가는 '파주 교하신도시',수수료 없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 중인 '경기 사이버장터',여러 시군이 함께 일군 '햇사레 복숭아',산업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거제시 등은 차별화된 발상으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시도한다.

그리고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려 부문별 대표브랜드 지위에 올랐다.

GS이숍,태창가족의 '쪼끼쪼끼',G마켓,KB카드의 '잇폰카드',GS홈쇼핑,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등은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텔레콤의 'T',SK케미칼의 '트라스트 패취' 등은 2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대표브랜드 육성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년 연속 수상한 고창 황토배기G수박,봉화송이,하동녹차 등이 그것이다.

수상 기업과 지자체들은 이제 국내 대표브랜드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대표브랜드로 한걸음씩 옮겨놓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