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5월에 작용했던 시장 부담요인이 점차 해소되면서 6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재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00P의 기술적 저항은 5월 중 조정을 통해 상당 부분 흡수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항선에 대한 경계심이 점차 엷어지며 1900P 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초 지수대 도달과 함께 펀드 환매가 우려됐었지만 해외 펀드에 대한 신뢰 약화로 인해 5월 후반에는 오히려 국내 펀드로의 유동성 유입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1900P 이상에서의 국내 주식형 펀드 동향에 대해 좀더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확인되는 국내 펀드 자금 흐름은 국내증시 수급구조 호전 가능성에 대해 호의적인 흐름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수급 요인인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부담과 6월 선물/옵션 만기일 등을 감안하면 6월 중 1900P 돌파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이지 추세적 흐름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내증시 수급구조 호전이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차익매물부담 해소 과정이 생각보다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장흐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 펀더멘털 호전 신호가 최근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5월 국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3개월 연속 경신하며 395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00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27.2% 성장하며 수출 경기 호조세가 기대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발표된 4월 국내 산업활동동향 역시 경기 사이클에 선행적인 증시 측면에서는 호의적인 결과였다고 판단했다. 수출 호조로 생산 증가율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 지표도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재고율이 2003년 이후 반복된 사이클 저점 부근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호전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증가율 추이인데, 2분기 중 상승 전환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며 주목했다.

5개월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하락을 멈췄고, 확산지수 6개월 이동평균값이 과거 하락 기간 중 평균값에 도달하며 저점 확인이 임박했음을 알려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추가 반등시 코스피 1900P에 대한 경계심리 부각될 가능성도 있지만, 펀더멘털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6월 중 1900P 돌파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권했다.

업종별로는 IT의 주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국내 IT 산업 재고율 추이가 여전히 호조를 지속중인 가운데, 반도체 산업은 급증한 재고 증가율이 과거 사이클상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업황 호조를 배경으로 IT의 시장 주도 지속을 감안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