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뉴에이지 뮤지션 그룹 '시크릿 가든'(사진)은 치유의 음악가로 불린다.

대부분의 곡이 여성적이고 섬세하게 구성돼 있어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들의 앨범이 힐링뮤직(healing music) 장르로 분류돼 있다.

이들이 오는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시크릿 가든은 특유의 서정미와 애잔한 선율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선물'과 드라마 '애인' 등의 배경음악을 비롯해 각종 광고까지 파고들고 있다.

원래 연주음악 전문 그룹인 이들은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린을 맡은 아일랜드 출신의 피오뉼라 셰리가 북유럽과 아일랜드의 전통색을 작곡과 연주의 바탕에 두고 있다.

1995년 유럽 대중음악 최고의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연주곡 '녹턴'으로 우승했다.

이후 세계 80개국에서 400만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러블랜드가 작곡한 2002년 앨범 '원스 인 어 레드 문'의 수록곡 '유 레이즈 미 업'은 미국 가수 조시 그로번이 불러 2004년 한 해 미국 라디오에서 660만 번 방송됐다.

여러 음악가들이 앞다퉈 리메이크곡을 만들어 지금까지 125개의 다른 레코딩이 존재할 정도다.

시크릿 가든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보컬을 좀 더 강화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그들의 연주 음악에 다른 가수들이 가사를 붙여 왔지만 이번엔 그들이 직접 곡을 보컬에 맞게 재편곡했다.

시크릿 가든이 데려온 두명의 보컬멤버가 '유 레이즈 미 업'을 포함해 7곡을 노래한다.

실제로 올해 말에 나올 새 앨범에서 보컬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관객보다 앞서 이들의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다.

러블랜드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통해 "1996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로 한국 팬들과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며 "음반 판매량이나 공연 관객 수만 보아도 한국 팬들과는 긴밀한 유대관계와 이해관계가 성립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한국 팬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앨범도 나왔다.

인기곡들을 담은 CD 2장과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로 구성돼 있다.

오는 5일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6월6일),대전문화예술의전당(6월8일) 무대에 오르고 서울 공연 뒤에는 마산3·15아트센터(6월10일)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3만~10만원.(02)599-5743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