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전문건설업체인 서희건설이 잇따라 대학에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달 30일 이봉관 회장(사진 오른쪽)과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국대 총장실에서 1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하는 약정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 지원은 학교 시설물 공사 수주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에 환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이 대학이 발주한 경주 캠퍼스 내 '100주년 기념관' 건립 사업을 94억원에 수주했다.

이 외에도 서희건설은 작년 한 해 4개의 대학에 기금을 기부했다.

포항공대에는 연구원 숙소 건립 기금으로 10억원을 지원했다.

경희대와 숭실대에는 캠퍼스 발전 및 베트남 교육선교센터 발전기금으로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내놓았다.

인천 가톨릭대에는 1억4000만원의 제2캠퍼스 건축 지원금을 전달했다.

서희건설 측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회의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는 이봉관 회장은 평소에도 교육시설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학교 공사를 수주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발전 기금으로 내놓으면서 매출 증대와 회사 이미지 개선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