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과 일산 등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었죠.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남벌''천국의 신화' 등의 만화로 유명한 이현세씨가 2일 '아동 안전지킴이 집'의 업소 부착용 로고를 제작한 공로로 '명예 경정'으로 위촉됐다.

'아동 안전지킴이 집'은 위급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일종의 임시 보호소로 강력범죄가 늘자 경찰청이 만든 치안시스템의 하나다.

주로 어린이들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주변 상가나 약국 편의점 등이 임시 보호소로 지정된다.

이씨가 그린 로고는 전국 2만5000여 '아동 안전지킴이 집' 출입문에 부착돼 있다.

이씨가 경찰 계급장을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9년 경찰 개혁의 상징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를 도안하는 등 경찰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1년 명예 경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번에 경정이 됐으니 7년 만의 승진인 셈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