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가 중국 철강업체들의 철강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15.8% 상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는 2일 포스코에 대해 "중국 철강 가격 인상으로 포스코도 철강 가격을 높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53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이날 2.86% 오른 종가 57만5000원보다 8%가량 높은 가격이다.

철강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의 마진율도 높아져 이익이 크게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중국 업체들이 3분기부터 철강 가격을 20% 인상키로 하면서 중국 업체들과 포스코의 철강 가격의 차이는 29%로 더욱 벌어지게 됐다"며 "이러한 가격 차이는 좁혀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국내 열연강판(HRC)과 냉연강판(CRC)의 가격을 각각 t 당 80만원과 89만5000원으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15.7% 높은 5조4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리먼브러더스는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다만 아시아 철강산업이 피크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한국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로 미뤄 중국과의 철강 가격 갭이 크게 좁혀지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