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가 일본 바이오기업인 '심스'에 줄기세포 기술을 수출한다.

국내 바이오업체가 개발한 줄기세포 기술이 해외에 팔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앤엘바이오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스와 줄기세포 기술 수출 협약식을 갖고,계약금 6억엔에 향후 관련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로열티를 받게 되는 기술은 줄기세포 분리ㆍ배양ㆍ보관에 관한 노하우로 알앤엘바이오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분리ㆍ배양한 줄기세포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혈관 신경 연골 등 신체조직을 재생시키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피부 미용이나 탈모 치료 등을 위한 자가 줄기세포 시술이 가능한 만큼 곧바로 상업화할 수 있다"며 "일본의 유명 미용성형병원 등과 연계해 줄기세포 시술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일본 줄기세포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2018년까지 로열티 수입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