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조선기자재주들의 주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에 이어 이날 태웅 현진소재가 현대중공업과 내년부터 2년간 선박엔진용 단조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태웅이 2503억원으로 가장 크고 현진소재(2181억원) 유니슨(1308억원) 순이다.

유니슨은 지난 주말 공급 계약을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2.08% 오른 2만4500원에 마감했다.

현진소재는 이날 발표와 함께 급등세를 타면서 5.28% 오른 4만6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탔다.

반면 태웅은 4.18% 내린 10만7800원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주가 등락을 가른 것은 최근 매출에서 이번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니슨은 이번 계약이 작년 매출보다 2배 이상 컸고 현진소재 98.3%,태웅 70% 수준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니슨의 경우 지난해 말 단조제품 설비를 갖춘 이후 대형 조선사와 맺은 최초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