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외형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사들의 지난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131조원으로 한 해 전에 비해 36.7%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인 데 따른 위탁매매 확대와 간접상품의 판매 호조,상품계정 운용 규모 확대 및 장외파생상품 영업 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규모도 29조700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4.4% 증가했다.

지난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증권사들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기자본 규모를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에 적극 나선 결과다.

증권업계 전체 임직원 수는 3만7641명으로 17.3%,점포 수는 1707개로 11.6% 늘었다.

박병주 증협 상무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글로벌 금융투자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증권업계의 투자 확대 등에 따라 금융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