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잡아라...2차전지업계 '서바이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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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3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상업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2차전지(배터리) 업체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들어갔다.
2일 자동차 및 전지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안에 LG화학,삼성SDI,SK에너지 등 2차전지 업체들과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전지업계가 개발을 준비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신개념의 자동차다.
배터리가 휘발유 엔진의 보조역할을 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배터리 힘만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우선 LG화학 삼성SDI SK에너지 등 3개 업체 중 2개 업체와 2011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테스트를 거쳐 한 업체를 최종 선정,2013년부터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상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일본의 전지 업체인 산요에서 배터리를 받아 2011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만들려고 했지만 양산 시점을 늦추더라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생산 일정이 드러나면서 전지업체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2곳을 먼저 고른 후 1곳을 최종 선정하는 일정에 비춰 최종 파트너가 되려는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장착할 리튬 폴리머전지를 공급키로 확정된 LG화학은 충북 청원에 있는 오창 테크노파크에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 리튬 폴리머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내세워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공급에도 도전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리튬 폴리머전지 세계 2위인 삼성SDI도 하이브리드카에 실릴 중대형 2차전지를 2010년부터 양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충남 천안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전지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생산 규모나 특징을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06년 업계 최초로 2차전지 차량탑재 실험을 성공시킨 여세를 몰아 자동차 배터리 공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비밀리에 2차전지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지업체들로선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최종 파트너가 되지 못해도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할 것"이라며 "그러나 프로젝트 참여 여부가 향후 위상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인 만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유승호/김현예 기자 cmjang@hankyung.com
2일 자동차 및 전지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안에 LG화학,삼성SDI,SK에너지 등 2차전지 업체들과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전지업계가 개발을 준비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신개념의 자동차다.
배터리가 휘발유 엔진의 보조역할을 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배터리 힘만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우선 LG화학 삼성SDI SK에너지 등 3개 업체 중 2개 업체와 2011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테스트를 거쳐 한 업체를 최종 선정,2013년부터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상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일본의 전지 업체인 산요에서 배터리를 받아 2011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만들려고 했지만 양산 시점을 늦추더라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생산 일정이 드러나면서 전지업체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2곳을 먼저 고른 후 1곳을 최종 선정하는 일정에 비춰 최종 파트너가 되려는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장착할 리튬 폴리머전지를 공급키로 확정된 LG화학은 충북 청원에 있는 오창 테크노파크에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 리튬 폴리머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내세워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공급에도 도전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리튬 폴리머전지 세계 2위인 삼성SDI도 하이브리드카에 실릴 중대형 2차전지를 2010년부터 양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충남 천안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전지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생산 규모나 특징을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06년 업계 최초로 2차전지 차량탑재 실험을 성공시킨 여세를 몰아 자동차 배터리 공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비밀리에 2차전지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지업체들로선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최종 파트너가 되지 못해도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할 것"이라며 "그러나 프로젝트 참여 여부가 향후 위상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인 만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유승호/김현예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