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사장 '첫 작품'… 연말까지 4兆판매 목표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3개월여 만에 주가연계펀드(ELF)를 1조원어치 넘게 팔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월15일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ELF 판매액이 1조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ELF는 주가연계증권(ELS)을 묶어 펀드로 만든 상품으로,주식형펀드와 달리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주가를 가입 시점과 평가 시점에 비교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구조가 많다.

5월 말 현재 ELF 전체 잔액은 10조1778억원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은 김지완 사장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ELF 판매에 역점을 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지점을 순회하며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와 고유가 등으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리하게 주식형펀드를 팔기보다 틈새상품인 ELF 판매에 주력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었다.

4월 초에는 김 사장이 직접 서울 을지로에 나가 ELF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2월 설정된 ELF 중 36개 상품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조기 상환됐다"며 "3월에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F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 덕분에 6월 중 첫 중간평가일에 목표수익률 기준을 달성하고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연말까지 ELF 4조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