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업체 회전율 '뚝' … 코스피 평균 1회.코스닥 2,3회 그쳐

올 들어 상장 주식의 손바뀜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장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개인들의 직접 투자도 추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상장 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104.47%，코스닥시장이 238.61%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41% 감소했다.

회전율이 100%이면 1회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의미로 올 들어 유가증권종목은 약 1회，코스닥 종목은 2.3회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코스닥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거래됐지만 전년 대비 감소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올 들어 5개월간 회전율이 100% 이상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43개(전체의 20%)，코스닥시장 461개(45%)에 그쳤다.

반면 회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유가증권 203개(29%)，코스닥 132개(12%)에 달했다.

최규준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장은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개인들의 빈번한 '사고 팔기'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올 들어 5월까지 유가증권 48.13%，코스닥 89.1%로 집계돼 지난해 평균인 53.15%와 91.6%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최 팀장은 또 "코스닥은 전체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케이아이씨 퍼스텍 대호에이엘 마이크로닉스 삼호개발 등의 회전율이 700%를 웃돌아 매매가 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모헨즈 보성파워텍 토비스 이화공영 등의 회전율이 2000%를 웃돌았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서울가스 신영와코루 한국유리 대림통상과 코스닥시장의 에이스침대 엠벤처투자 한국기업평가 등은 1%대 이하로 매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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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turnover ratio)＝특정 기간 주식이 얼마나 활발히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 거래량에 개장일수를 곱한 수치를 상장 주식 총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다.

특정 개별 종목의 회전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매매가 활발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