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얼마나 오를까 ‥ "3분기까지는… 브레이크없는 질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 선에 바짝 다가선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언제까지,그리고 얼마나 더 오를까.
3분기까지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정부의 판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의 중기 소비자물가 관리범위(3.0±0.5%) 안으로 들어오기는 당분간 힘든 여건이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물가동향 담당)은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물가 급등)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개인서비스요금(4.4%)과 한 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지수(3.9%) 등이 예전보다 대외 충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소비자물가는 3분기까지 4~5%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연간 상승률도 정부 목표치(3.5%)를 훨씬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가 한은 물가관리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 1월(3.9%)에도 2.8%로 안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3월부터는 3.3%,3.5%(4월),3.9%(5월) 등으로 성큼성큼 오르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설사 고유가,원자재값 급등 등 일시적 변수가 잠잠해지더라도 물가를 밀어 올릴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고유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덜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치솟은 것도 소비자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ㆍ미용 노래방 세탁 사진관 등 개인서비스업주들이 다른 상품의 가격 상승세를 보고 덩달아 값을 높여 매겼다는 의미여서 향후 내수 소비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까지의 국제유가 상승분(전년 동월 대비 85%,두바이유 기준)과 원자재값 급등 효과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모두 반영되려면 앞으로도 2~3개월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국제유가가 더 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당분간은 고물가 상황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소비자물가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경우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인 이른바 'MB노믹스'는 채 날개를 펴지도 못한 채 좌초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우선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급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 정책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3일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고유가로 인한 서민생활 안정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3분기까지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정부의 판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의 중기 소비자물가 관리범위(3.0±0.5%) 안으로 들어오기는 당분간 힘든 여건이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물가동향 담당)은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물가 급등)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개인서비스요금(4.4%)과 한 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지수(3.9%) 등이 예전보다 대외 충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소비자물가는 3분기까지 4~5%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연간 상승률도 정부 목표치(3.5%)를 훨씬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가 한은 물가관리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 1월(3.9%)에도 2.8%로 안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3월부터는 3.3%,3.5%(4월),3.9%(5월) 등으로 성큼성큼 오르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설사 고유가,원자재값 급등 등 일시적 변수가 잠잠해지더라도 물가를 밀어 올릴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고유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덜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치솟은 것도 소비자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ㆍ미용 노래방 세탁 사진관 등 개인서비스업주들이 다른 상품의 가격 상승세를 보고 덩달아 값을 높여 매겼다는 의미여서 향후 내수 소비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까지의 국제유가 상승분(전년 동월 대비 85%,두바이유 기준)과 원자재값 급등 효과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모두 반영되려면 앞으로도 2~3개월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국제유가가 더 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당분간은 고물가 상황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소비자물가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경우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인 이른바 'MB노믹스'는 채 날개를 펴지도 못한 채 좌초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우선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급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 정책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3일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고유가로 인한 서민생활 안정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