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엌가구 1위업체인 '한샘'이 중국 항저우에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건설사를 상대로 한 기존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직접 공략함으로써 부엌가구에도 한류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저우. 한샘은 이 곳에 중국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열고 중국 소비자를 직접 공략합니다. 항저우 중심가에 위치한 1350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매장. 중국 고유문화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부엌가구가 눈길을 끕니다. "한샘은 이번 항저우 대리점을 통해 기존의 중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특판위주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샘이 중국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2003년 북경 통주지역에 3만제곱미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우고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사업에 주력해왔습니다. 중국최대 민간 아파트 개발상인 '완커'와 연간 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펼쳤지만 진출과정이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국내와 달리 중국의 대다수 아파트는 신규분양시 내부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채 분양하는 이른바 초장식 아파트. 중국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의 70%가량은 건설사가 아닌 소비자가 부엌가구를 직접 선택해 시공하는 상황입니다. "마오피라고 불리는 뼈대만 지어올리는 형식의 아파트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 내수시장 진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에 대한 교두보로 1천 3백제곱미터가 넘는 항주대리점을 오픈했습니다. 이것을 모델로 중국 전역에 1천개 이상의 대리점을 확장하는 것을 1단계 내수시장 공략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항저우 한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사우성치우 사장. 지난 5년동안 중국 부엌가구 브랜드인 '볼로니' 대리점을 운영해왔지만, 한샘 본사를 직접 설득하는 열의를 보인끝에 올초 한샘대리점을 열게됐습니다. 중국시장도 이젠 고급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샘을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한샘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고소득층은 이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가격이 부담스러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매출은 한화로 23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샘 역시 이번 항저우 대리점을 제2의 도약기로 삼겠다는 포부입니다. "앞으로 5년정도 지나면 리모델링시장이 열린다고 봅니다. 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샘대리점 확대에 힘쓸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사업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또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은 인테리어 직매장이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5년정도후에는 본사가 중국으로 옮겨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샘은 항저우를 기점으로 한 대리점 영업이 정착화되는 시기에 맞춰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