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남성들이 몸단장에 바빠졌다.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의 준말)'과 '훈남(훈훈한 남자)' 등으로 대변되는 최근 미용 트렌드에 맞춰 남성들에게도 청결이 중요한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03년 3200억원에 불과했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작년 5300억원으로 4년 새 1.6배로 커졌다.

온라인 장터 옥션에선 냄새 제거용 화장품 데오도란트 제품이 인기다.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급신장하면서,베스트셀러 제품인 미국 P&G의 '올드스파이스 남성용 데오도란트'(5000원)는 하루 100~15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살균작용이 강하고,2~3일에 한 번만 뿌려줘도 은은한 향기가 며칠간 지속된다고 옥션 측은 설명했다.

발 전용 스프레이인 국내 MX7의 '해피풋 스프레이'(5000원)도 미니 스프레이 타입으로 휴대가 간편해 하루 1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발 냄새의 원인을 억제해 주는 오렌지와 허브차 종류인 티트리 오일이 첨가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선 버드나무피 추출물을 함유한 모공 축소용 화장품이 인기다.

'라네즈 옴므 선블록 로션 SPF'(2만원)는 피부 잡티를 줄이고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컬러 로션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350%나 급신장했다.

초여름 날씨 덕에 두피전용 샴푸도 인기다.

CJ라이온의 남성용 샴푸 '모발력 후레쉬 토탈케어 샴푸'(550g.1만4500원)는 모발성장 촉진 성분이 함유된 덕에 지난달에만 2만개가 팔렸다.

작년 9월(2000개) 첫 출시 때에 비해 판매량이 10배로 불어난 것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