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수혜…설정액 7400억

현대증권은 하반기 유망 펀드로 '신한BNP파리바 봉쥬르 중남미 플러스'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설정됐다.

지난해 4월4일 선보인 이 펀드는 전체 자금의 60%를 브라질에,나머지 40%는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 투자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드넓은 국토와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그간의 정치적 불안과 살인적 인플레이션,저성장 등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가 투자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에 이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인 인플레이션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천연자원 부국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철광석 생산량의 23%,구리 생산량의 45%,천연가스 매장량의 4%를 갖고 있다.

그만큼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5∼10%에 이르는 고성장 국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브라질의 경우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다 정치적 안정이 어우러져 유망한 투자대상국으로 꼽힌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까지 겹쳐 외국자본의 브라질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레알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BNP파리바 봉쥬르 중남미 플러스 펀드는 기초소재(철광석 구리 목재 등)와 에너지(석유 가스)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펀드는 지난달 30일 기준 설정액이 7400억원에 달해 중남미지역 투자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며 "해외 여러나라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이 펀드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총보수는 클래스A1이 연 1.96%(선취 판매수수료 1% 별도),클래스C가 연 2.89%(선취 판매수수료 없음)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