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4회째를 맞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미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GC(파72·길이 6596야드)에서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한국(계) 선수는 총 3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중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박세리와 지난주 챔피언 이선화(22·CJ)다.
박세리는 자신이 거둔 메이저대회 5승 가운데 3승을 이 대회에서 올리며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대회에 맞춰 쇼트게임과 퍼팅을 보완한 이선화는 우승의 여세를 몰아 '메이저 퀸'을 노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세계 최강 로레나 오초아의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에 쏠려 있다.
오초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뒤 올 시즌 나비스코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꼭 우승해야 하는 대회다.
큰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긴트리뷰트를 기권하고 멕시코로 떠났던 오초아는 끝내 세상을 뜬 큰아버지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다짐이다.
이 대회에 다섯 번 출전했던 오초아는 2003년만 공동 20위로 처졌을 뿐 네 차례는 '톱10'에 들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지난주 연장전에서 90㎝ 퍼트를 놓쳐 정상에 오르지 못한 캐리 웹(호주)도 우승권에 들어 있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신인상 레이스 1위' 최나연(21·SK텔레콤)등 신진들의 돌풍도 기대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