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소비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소비재펀드 수익률이 호조다.

미래에셋이 내놓은 소비재펀드는 설정 2년 만에 누적수익률 60%를 돌파했을 정도다.

지난해 부진했던 글로벌럭셔리펀드들도 최근 단기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3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6년 6월1일 소비재펀드로 가장 먼저 설정돼 판매 중인 '미래에셋 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 클래스A'는 지난 2일 기준으로 누적수익률 60.1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처음 소개된 이후 인프라펀드 등 각종 섹터펀드 유행을 주도했다.

미래에셋이 이 펀드 이후 시리즈로 내놓은 소비재펀드들도 수익률이 좋다.

2006년 10월과 지난해 5월 각각 운용을 시작한 '아시아퍼시픽 컨슈머어드밴티지'와 '팬아시아 컨슈머주식A'는 최근 1년 수익률이 각각 15.19%와 11.46%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펀드의 평균 수익률(11.26%)을 앞서는 것이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수익률 호조가 두드러진다.

아시아태평양펀드는 평균 3.22%의 손실을 보고 있는 데 반해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A'(9.54%) '팬아시아컨슈머주식A'(9.19%) '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6.42%) 등은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주요 소비재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해당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좋아 소비재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의 경우 올 4월 말 기준으로 국가 비중은 호주가 32%로 가장 높고 한국(22%) 홍콩(14%) 인도(7%) 등의 순으로 짜였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주식도 일부 포함돼 있다.

명품 소비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들도 반등하고 있다.

우리CS 기은SG 한국투신 등의 럭셔리펀드들은 연초 이후 10% 이상 손실을 입었지만 최근 1개월간 2∼3%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재펀드 신상품도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CJ자산운용은 지난달 21일부터 'CJ아시아컨슈머주식형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이 운용사의 진성남 글로벌운용팀장은 "아시아의 개인 소비 증가율은 아직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고 있어 도시화 진행과 함께 아시아 내수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