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대한제분 대한제당 등 제분·제당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대표적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 곡물지수가 지난 3월14일 540.42를 기록한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맥과 설탕 가격의 낙폭이 커 지난 2일 기준 국제 소맥 가격과 설탕 가격은 3월 고점 대비 각각 38.4%와 34.1% 떨어졌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소맥과 설탕에 대한 투기적 자금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수급 전망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원자재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소맥과 설탕 가공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1위 제분업체 대한제분은 모든 매출이 밀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데다 파생상품 투자나 환 헤지를 따로 하지 않고 있어 곡물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3위 제당업체인 대한제당도 원당 가격 하락의 혜택을 크게 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제분은 1.29% 올랐고,대한제당은 0.66% 떨어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